
생명공학 Biotechnology
유전자를 다루는 기술로부터 시작된 생명공학 기술은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았던 생명과학계의 수 많은 난제를 해결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표적인 예가 인슐린이라고 할 수 있다. 화학적으로 합성하기엔 너무 크고 다른 대체 물질을 찾기 어려운 호르몬들은 유전공학적인 방법이 아니고는 일반인에겐 사실상 그림의 떡이 었다. 돼지나 소에서 얻는 방법이 있었는데, 일회 투여량을 얻기 위핸 수백마리의 동물이 필요했고 또 순수하게 분리해내는 과정도 쉽지가 않았다. 잘 못하면 다른 호르몬이나 단백질이 섞여들어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미소량이 존재하는 호르몬들을 다량으로 값싸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밖에도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어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어쩌면 이런 생명공학적 기술의 발달이 생물의 신비를 풀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해법일 수 있다.
이 곳에는 어떻게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질들을 만들고 연구하는지 생명공학의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글들을 모아 소개하였다.
Biotechnology 2025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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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virus
biotechnology
genetics cell biology
항바이러스 단백질의 “보물창고”가 강력한 분자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없는 생물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마나 질긴 놈인지 거의 모든 생물에겐 그에 기생하는 바이러스가 있답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 전부터 생물들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바이러스와 숙주 사이의 투쟁의 역사는 숙주나 바이러스의 유전자에 다 남아 있죠. 예를 들면 박테리아의 제한효소(restriction enzyme)는 자신의 것이 아닌 DNA분자를 분해하는 일종의 방어 효소이고 이 효소의 염기서열 인지 능력을 분자생물학에서 이용한 것입니다. CRISPR도 일종의 방어 기전에서 응용한 기술이죠. 그 밖에도 생물들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만들어낸 각종 효소나 생리적, 생화학적 기전들은 분자생물학 기술로 응용되어 왔습니다.
아래에 소개한 글은 박테리아들의 유전체를 머신러닝을 이용해 면역기능을 가진 유전자를 찾아낸 결과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아직 그 기능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면역유전자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예를 들면 유전자의 위치(플라스미드에 있거나 다른 항바이러스 유전자들과 비슷한 위치에 모여서 나타남)나 구조적 유사성을 이용하여 면역에 관여할 것이라고 추정되는 유전자들이라고 합니다. 이들 중 실험을 통해 항바이러스 기능을 입증한 것들이 있고 아마도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기전의 항바이러스 유전자들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분자생물학의 새로운 기술로 응용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해봅니다. 본인은 아직 AI에 익숙하지 않아 이런 종류의 논문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망설여집니다. 어쩌면 사람이 해야 할, 또는 사람만이 할 수 있을 것이고 생각했던 부분을 머신러닝이라는 기계(?)가 해결해 버리니 말입니다. 뭔가 연구의 중요한 부분을 빼앗긴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단순히 계산기를 쓰거나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죠. 이런 논문들을 보면서 인간이 못하는 일을 AI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데, 반대로 AI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능력은 과연 무얼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박테리아는 그 동안 지금까지는 우리가 몰랐던 분자 무기들의 거대한 무기고를 이용하여 바이러스들과 싸워 왔다.
오늘 Scienc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그룹의 연구진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박테리아의 유전체를 살펴보고 바이러스의 침략으로부터 박테리아를 보호하는 단백질들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분석을 통해 수십만개의 잠재적 항바이러스 단백질들을 발견하였고 이는 생물공학적 발명의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건 모든 생화학자들에게 보물창고가 될 것입니다.” 이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던 CSIC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 Madrid의 미생물학자인 José Antonio Escudero의 말이다.
이전에 발견되었던 박테리아의 면역체계는 CRISPR-Cas9 또는 DNA-절단효소가 포함된다. 연구자들은 이미 이들을 유용한 유전공학 기술로 활용한 바가 있다.
“이 새로운 종류의 방어 시스템을 응용한 새로운 세대의 분자 기술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in Cambridge의 미생물학자이자 이 연구의 공동 연구자이기도 한 Michael Laub의 말이다.
단백질 방어체계
“박테리아의 유전체를 보면 아직도 “대부분이 암흑 물질”이죠.” Escudero의 말이다. “어떻게 작용하는지 무엇인지 모르는 것들이 만습니다.”
이전의 연구에서 박테리아는 250가지 이상의 단백질들을 바이러스 방어에 이용해 왔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박테리아는 이보다 훨씬 많은 그리고 다양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질문은: 얼마나 다양한지 그 크기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였다고 Pasteur Institute in Paris의 미생물학자이자 이 논문의 공동저자이기도한 Aude Bernheim 말했다.
이 연구에서 Bernheim과 그의 동료들은 딥-러닝 모델을 단백질과 유전체 데이터로 학습시켜 항바이러스 시스템을 예측하게 했다. 그들의 목표는 “모든 박테리아의 면역계”를 밝히는 것이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약 1.5%의 유전자가 항바이러스 면역과 관련된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전에 비해 약 3배에 해당하는 것이며 이중 약 85%의 단백질군은 이전에는 면역과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던 것들이다. 실험은 2 종류의 박테리아 – Escherichia coli, Streptomyces albus – 에서 12가지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막아내는 항-파지 시스템이 있음을 입증하였다. 이들은 예전에는 항바이러스 시스템과의 관련성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 논문에서 Laub와 동료들은 DefensePredictor라고 부르는 머신러닝 기구를 만들었다. 이는 17,000개 박테리아 유전체 데이터에서 박테리아의 면역에 관계하는 단백질과 유전자들을 예측하는 것이다. E. coli의 69개 다양한 균주(strain)에서 624개의 면역관련 단백질을 찾아냈고 이중 100 여개는 예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것들이다. 실험실 실험을 통해 이들 중 42개의 방어활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두 연구에서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절대적으로 과소 평가된 면역 체계”라고 Laub는 표현했다. “이 연구자들이 아직도 밝혀져야 할 시스템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고 했다.
이 발견에는 “관련되었을 거라 생각도 못했던 수백개의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Escudero가 말했다.
면역계의 역사
Laub와 동료들은 연구자들을 위해 DefensePredictor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온라인에 공개하였다. Bernheim과 그녀의 동료들도 44,000개 이상의 잠재적 항바이러스 체계를 포함한 DefenseFinder라는 공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연구자들은 이 자료들을 새로 밝혀진 단백질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검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Laub는 연구팀과 함께 이 박테리아의 항바이러스 시스템의 작동 기전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질문은 그들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를 아냐는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파지가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지도요.”라고 첨언했다.
이 면역 체계에 대한 연구는 항바이러스 신약이나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건 아마 생물공학의 새로운 혁명이 될 것입니다.” 라고 Escudero는 말했다.
Laub는 이것이 면역계의 진화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기 바란다고 했다. “포유동물의 면역 중 일부가 박테리아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죠.”라고 설명한다.
“이번 발견은 이번 발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 단순히 미생물학뿐 아니라 생물의 영역들을 넘어 면역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 생각하게 합니다.” Bernheim의 말이다.
<이글은 아래의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Miryam Naddaf (2026) ‘Treasure trove’ of antiviral proteins could inspire powerful molecular tools. Nature News 02 April 2026. (doi: https://doi.org/10.1038/d41586-026-01011-y )
<본 기사의references>
1. DeWeirdt, P. C., Mahoney, E. M. & Laub, M. T. Science 392, eadv7924 (2026).
2. Mordret, E. et al. Science 392, eadv827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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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
health biotechnology
physiology
시각장애인들이 망막 삽입장치로 다시 읽을 수 있게 되다.
인간은 다른 포유 동물들에 비해 시각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지요. 어떤 이유로든 시력을 잃는다면 살아가는데 엄청난 불편함을 느낄 것입니다. 그래서 의학, 생물학, 의공학분야에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는데 아직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질병이 있지만 아래 나오는 노화관련 황반변성이 시력을 잃게 되는 주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요즘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폭 빠져 지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 경험상으로 자주 눈이 피로할 정도로 오랫동안 스트레스 받으며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황반변성이 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밖에서 흡연, 고혈압, 유전요인, 육식성 식단, 비만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황반(macular)은 눈의 망막중에서 각막과 수정체를 통해 빛이 똑바로 들어왔을 때 만나는 중심부위를 말합니다. 가운데 오목한 중심와(fovea)가 있고 그 주위에 집중적으로 광수용세포(photoreceptor cell)들 특히 원추세포가 많이 위치하고 있는 부위입니다. 이 부분이 색상을 판단하고 물체의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부위인데 이 부분에 손상이 생기면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이라고 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황반변성이 많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노화관련 황반변성(AMD)이라고 합니다. 황반 부위에 광수용세포들이 죽은 것이죠. 이런 경우 황반 주변에 망막은 살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에는 주로 막대세포가 있어 색을 감지하지는 못하고 명암에는 잘 반응하지만 뚜렷한 상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아래 글은 황반변성환자의 경우 황반부위의 광수용세포들은 죽었어도 그 위에(안쪽) 있는 시신경들은 살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 인위적인 자극을 주어 시력을 회복시키는 장치를 소개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공상과학에나 나올 법한 얘기였습니다. 아직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지만 일부 성공한 것 같군요. 앞으로 줄기세포나 다른 전자 기기 장치의 연구가 성공하여 시각을 잃어 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시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자 안구 삽입장치가 노화에 따른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으로 시각을 잃은 장애인들의 시각을 회복시켰다.
과학자들은 노화관련 황반변성(AMD)에 의해 시력을 잃은 10여명의 시력회복을 위해 안구 삽입물을 이용했다. 이 삽입장치의 크기는 2mm X 2mm 이며 두께는 불과 30 micrometer (0.03 mm)로 망막의 아래쪽에 이 질환으로 기능을 잃은 시각세포를 대신하여 깔아주었다.
오늘 날자(2025년 10월 20일)로 나온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의 논문에 따르면 망막이 크게 손상된 중증 AMD환자들 38명을 대상하였다. 이 삽입물을 이식한지 1년 후 80%의 참가자들이 임상학적으로 유의미한 시력회복을 보여주었다.
“망막이 죽어 완전히 맹점이 되었던 곳에 시력이 회복된 겁니다.” 임상실험을 주도했던 독일 University of Bonn의 안과의사인 Frank Holz의 말이다. “환자들은 글자와 단어를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일상 생활이 가능한 정도가 되었죠.”
이식수술과정에서 몇 차례 사고가 있었으나 시술의 안전성울 광범위하게 살펴본 결과 위험성 보다는 이 장치의 혜택이 크다는 결론을 얻었다. 지난 6월에 이 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주재 신경기술회사인 Science Corporation은 이 장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다.
“내 생각에는 이 연구는 잘 설계되고 분석이 잘 된 흥미롭고도 중요한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실제라기 보다는 공상과학 소설에 가깝게 느꼈을 시각장애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Imperial College London의 안과의사인 Francesco Cordeiro의 말이다.
회복된 시력
AMD는 회복 불가능한 시각장애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건식형(dry AMD)과 습식형(wet AMD)이다. 건식형 AMD는 세계적으로 5백만 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 건식 AMD는 망막의 중앙에 위치한 빛-민감성 세포들이 수 년에 걸쳐 죽어 나간 것이다. 결국 이들은 주변부위의 시야는 남아 있지만 중앙의 고해상도 부위는 볼 수 없다. “그들은 얼굴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읽을 수도 없고. 차를 몰 수도, TV를 볼 수도 없습니다.” Holz의 말이다.
죽은 세포들은 빛을 전기화학적 신호로 바꾸어 다른 종류의 망막세포로 전달하고 결국 뇌의 시각영역으로 신호를 보내는 빛에 민감한 세포(광수용세포: 막대세포, 원추 세포)들이다. 주위의 망막세포들은 AMD에도 불구하고 살 수 있는데, 과학자들은 빛에 반응하여 전기 자극을 생성하는 인공 삽입장치가 이 세포들을 자극하여 다시 볼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PRIMA(photovoltaic retina implant microarray)라 불리우는 삽입물은 원래는 파리에 근거를 둔 Pixium Vision사에 의해 개발되었고 작년에 Science Corporation사로 넘어왔다. 이 제품은 예전에 제품들처럼 wireless이다. 또한 photovoltaic, 즉, 활성화시키는 광자가 전기적 신호에 필요한 에너지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작은 카메라가 달린 안경과 함께 사용되며, 카메라에 잡힌 이미지를 적외선으로 변환하여 망막 삽입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목표물을 확대 축소해서 볼 수 있게 하며 밝기나 대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Holz에 따르면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몇 개월에 걸친 힘든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38명의 지원자가 5개 유럽국가의 17개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고 그 중 32명이 이식한지 일년이 지난 후 32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26명이 임상학적으로 유의한 발전을 보여줬다. – 즉, 평균적으로 시력 테스트 표의 두번째 줄 글씨들까지 읽을 수 있었다. 결국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PRIM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해상도와 가까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연구가 끝날 때쯤 대부분의 수혜자들은 PRIMA를 이용해 집에서 글자, 단어, 숫자들을 읽을 수 있었다. 32명 중 22명은 만족도를 중간이상이라고 말했다.
느린 읽기
하지만 이들의 실질적인 일상생활이 크게 향상된 것인지는 의문이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일부 망막-퇴화관련 연구자들은 Nature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즉, 시력에 관한 고된 훈련과 새로운 의료기구를 받을 때 생기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검사 결과를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만약 삽입장치 없이 안경을 쓰고 훈련과정을 거친 대조군(위약군)과 비교했다면 보다 확실한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했다.
Holz 또한 현재의 시스템에 한계가 있다는데 동의했고, 앞으로 더 효율적인 삽입장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첫 성공을 계기로 더욱 향상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 가지 걱정은 이 삽입장치가 줄 수 있는 최대 선명도다. PRIMA 시스템은 381 픽셀로 각 픽셀이 100 마이크로미터 정도이다. Holz는 대상인들의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천연색이 아니라 흑백 시각을 제공한다.
Holz에 따르면 이 기구를 처음 개발했던 Stanford University in Palo Alto, California의 물리학자인 Daniel Palinker가 어떻게 색을 보이게 할지 방법을 생각해 두었다고 한다. 차세대 기구는 PRIMA보다 크고 보다 작은 픽셀로 채워 향상된 시각 선명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말했다.
비록 이 기구는 AMD환자들을 상대로만 시험되었지만, 이는 다른 이유, 예컨대 색소성 망막염(retinitis pigmentosa) 등의 이유로 광세포는 죽고 다른 망막세포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시각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망막 삽입물은 이 문제만을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다. 다른 연구자들은 광수용세포를 재생하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 안구유전학 치료,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남은 망막세포에서 발현시킴; 그리고 뇌의 시각피질에 삽입하는 경우 등에도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엔 무궁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접근법이 있죠.” Holz의 말이다. “마지막엔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이 글은 아래의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Liam Drew, 2025, People with blindness can read again after retinal implant. Nature News 20 Oct. 2025 (doi: https://doi.org/10.1038/d41586-025-0342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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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bee
biotechnology evolution
genetics
과학자들이 최근 발생한 미국 꿀벌의 집단 폐사의 원인을 찾아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꿀벌들의 집단 폐사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꿀벌의 대량 폐사는 인류멸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우리는 꿀벌에게 많은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10여년 전에도 꿀벌의 감소에 대한 대대적인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 후 다소 잠잠하다가 최근 2-3년 사이에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에서도 엄청난 대량 폐사가 일어났고 농작물생산에 위협이 될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이런 대량 폐사는 꿀벌의 유지와 회복에도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걱정입니다. 그 동안 살충제의 남용, 병원체나 기생충, 지구온난화, 서식지 파괴, 영양분 부족, 그 밖에 전자기파 등 환경적 스트레스 증가 등이 대량 폐사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논문은 벌들의 대량 폐사에 대한 원인을 밝힌 논문입니다. 그 중에서 꿀벌 응애(mite)가 옮기는 deformed wing virus strain A와 B(DWV A, B)가 폐사한 꿀벌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견되었고 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 폐사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거지요. 실험은 이 바이러스를 감염시켰을 때 나타나는 꿀벌들의 행동변화와 치명률 증가를 통해 입증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바이러스는 항상 치명적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벌에서 발견되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에 첫 발견되어 논문으로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1). 마치 많은 사람들의 위장에서 발견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롤리(Helicobacter pylory)가 항상 위궤양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과 같죠. 그렇다면 왜 요즘들어 문제가 되는 걸까요? 아마도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바로아 응애(varroa mite)가 지난 몇 년동안 살충제 내성이 된 것이 문제인 듯하다. 살충제의 남용은 내성을 키우고 결국 대량 발생을 유발하게되는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또한 지구온난화와 꿀벌들의 영양분 부족이 면역과 건강에 문제를 일으켜 평소에는 대량폐사 까지는 일으키지 않았을 바이러스가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살충제 내성 응애를 퇴치할 수 있는 살충제를 개발하던지,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지만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당장에는 꿀벌들의 건강을 돌보고, 응애에 감염된 집단을 분리 제거하고 다른 감염되지 않은 집단을 번식시키는 재래식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1) 한국원예학회지 = Korean journal of apiculture, v.24 no.1, 2009년, pp.23 - 30 최용수 등
그림 출처: bioRxiv preprint doi: https://doi.org/10.1101/2025.05.28.656706
USDA 연구진이 최근 꿀벌의 폐사 원인으로 살충제-내성 응애(mite)가 옮기는 바이러스를 지목했다.
미국 양봉업자들은 재앙적인 겨울을 보냈다. 면밀한 조사에 따르면 2024년 6월에서 2025년 1월 사이 미국 전체 상업용 꿀벌집단 중 62%가 죽은 것이다. 이는 지난 겨울의 55% 손실을 넘어 역대 최대 손실이다.
U.S. Department of Agriculture(미국 농림부, USDA)의 과학자들은 발빠르게 전례가 없는 폐사의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트럼프대통령의 연이은 예산 삭감과 해고로 연구가 지연되었고, 이제 6개월이 지나 마침내 범인을 밝히게 되었다.
bioRxiv에 사전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폐사 집단 대부분이 기생성 응애가 퍼뜨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위협이되는 것은 연구자들이 조사한 모든 응애가 아미트라즈(amitraz)에 내성이 있었다는 점이다. Amitraz는 인간이 가진 무기 중 응애 살충제(항-응애 약제)로 알려져 있다.
응애 살충제에 대한 내성의 발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꿀벌은 미국에서 90가지 이상의 작물을 수정시킨다. 이는 200억에서 300억 달러에 이르는 농작물 수확으로 미국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꿀벌 폐사를 조사하는 비영리단체의 Project Apis m.의 executive director인 Danielle Downey의 말이다. 많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USDA는 Science에 실린 논문에 대해 3주가 지나도록 언급이 없었고, 한 대변인이 “(요구를) 부서에 이관시킬 필요”에 대해 언급한 정도다.
응애 살충제 – 내성인 바로아(varroa) 응애는 양봉 업자들 사이에 몇 년 동안 회자되던 사항이다. 또한 양봉업자들이 응애-내성인 벌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있었다. 1980년대 이 기생충은 진화하여 적어도 4가지 종류의 응애 살충제에 내성을 갖게 되었다. 불행하게도 새로운 살충제의 개발은 어려웠고 amitraz가 그나마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예비논문에 따르면 이것도 곧 뒤안길로 물러날 것이라고 한다.
이 연구에서 발견된 것은 “염려스럽다.”고 이 연구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던 The 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의 절지동물 살충제 전문가이며 독물학자인 Aaron Gross는 말한다. 비록 응애 살충제인 amitraz는 사람이나 벌에게 무해하다고 알려졌지만 높은 농도에선 벌들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Amitraz를 잃는 다는 건 양봉업자들에겐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다른 살충제들은 더 독하거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응애를 없에는 문제가 아니라 벌을 다치지 않게 하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USDA의 연구자들은 죽은 벌들의 사채를 검증하면서 응애를 찾아냈고 이들이 amitraz에 내성이라는 것도 밝혔다. 이 팀을 이끌었던 Jay Evans와 Zachary Lamas는 USDA’s Bee Laboratory in Beltsville, Maryland에 근무하는 벌 연구자들로, 이들은 미국 전역에 폐사한 113개 집단의 사체를 수거하였고 이 외에도 왁스, 화분, 꿀, 그리고 다른 기생충 까지도 모아 연구하였다. 이 시료들을 Beltsville and Baton Rouge, Louisiana에 위치한national bee lab으로 보냈고 여기서 DNA와RNA를 추출하여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유전적 흔적들을 찾아보았다. 이들은 varroa 응애로부터 DNA를 분석하였고 응애 살충제-내성과 관련된 유전자들을 찾고자 하였다.
Keystone Policy Center의 벌 건강 집중연구 연합팀을 이끌고 있는 Matthew Mulica는 응애에서 유래된 바이러스가 이렇게 많은 집단의 치명적인 원인 일 수 있지만 다른 요인들 즉, 살충제에의 노출, 부적절한 영양상태 등이 이 질병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을 지적하였다. 다음 주에 USDA는 죽은 벌들에서 살충제성분이 얼마나 검출되었는지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Mulica에 따르면 첫 보고서는 아직도 첫 진단(바이러스 감염설)을 강력히 지지한다. “이 연구의 결과가 나왔고, 우리가 검증해야 할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응애 살충제는 그 힘을 잃었고 연구자들은 그 바이러스를 직접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응애의 문제는 단일가닥 RNA로 된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것입니다. 원론적으로는, RNA 간섭이라는 기술로 벌의 면역계를 유도할 수 있고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이 실험실 밖으로 나와 상용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Mulica는 아직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가 없다고 첨언하였다.
현재까지는 Project Apis m.과 같은 기관에서 추천하는 것은 varroa 응애를 제어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다. 이는 amitraz 외 다른 살충제를 돌아가면서 사용하고 기구를 불이나 알코올을 이용하여 소독하고 병든 집단은 분리하여 응애가 다른 곳으로 옮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일부 양봉업자들에겐 이 응애와 이들이 amitraz에 내성이 있다는 소식이 너무 늦게 도착했을 수 있다. 이 출간 예정인 논문은 미국 양봉업자들이 재설치를 하는 시기의 끝자락에 공개되었다. 여름이 시작되고 이후에 새로운 집단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벌집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을 경우에 말이다. Downey는 비록 양봉업자들이 올해도 열심히 일했지만 예전에 비해 적은 수의 벌들을 데리고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꿀벌 집단은 한두 해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손실이 생기면 재앙이 되고 이는 양봉업자들이 USDA와 같은 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바른 방향과 지원책으로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Downey는 말했다. “이를 위해 USDA와 대학의 실험실들은 핵심 요소가 되겠죠.”
<이 글은 아래의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Thompson J, 2025, Scientists identify culprit behind biggest-ever U.S. honey bee die-off. Science News 30 Jun 2025.
<원 논문>
Zachary L, et al., 2025, Viruses and vectors tied to honey bee colony losses. bioRxiv preprint doi: https://doi.org/10.1101/2025.05.28.656706

130
lichen
evolution biotechnology
physiology
UV-C는 거의 모든 생물을 죽인다. - 아주 특이한 생물만 빼고
태양은 각종 전자기파와 입자들을 쏟아 냅니다. 그 중에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짧은 파장의 전자기파를 자외선(UV)라고 부르는데 자외선도 그 파장대에 따라 UV-A (320 ~ 400 nm), UV-B (280 – 320 nm), UV-C (200 – 280 nm) 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도 파장이 짧은 UV-C가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이 파장대의 UV-C를 의료제품의 멸균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름철 바닷가에서 우리 피부를 손상시키는 UV-A, B와는 달리 UV-C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오존층에 의해 거의 모두 막히기 때문에 지구 표면에 붙어사는 생물들에겐 도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지구를 벗어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지구밖에서는 UV-C가 쏟아질 것이고, 이로 인해 DNA, RNA 등 생체내 주요 분자들이 모두 파괴되어 생물이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우주를 여행하고 그곳에서 살아갈 날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주는 지구환경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고 이중 UV-C도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여기 소개한 글에 따르면 사막에 사는 지의류(lichen)의 일종인 Clavascidium lacinulatum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생물입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항산화제들이 UV에 의한 손상을 경감시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지의류가 탈수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만든 물질들이UV-C를 막아주는 데도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의류는 해조류(algae)와 균류(fungus)의 공생체로 우리 주위에도 암석표면이나 딱딱한 나무껍질 표면에 붙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죠.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 수도 있고 생물계의 화학자라고 할 수 있는 균류가 생존에 필요한 물질들을 만들수 있어 열악한 환경에도 적응해서 살 수 있는 능력으로 유명합니다. 이미 소개된 완보동물(Topic No. 122)과 함께 당장 화성 표면에 옮겨 놔도 살아갈 것 같은 몇 안되는 생물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지의류가 갖고 있는 햇빛 차단제가 우주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사막에 서식하는 지의류(lichen)의 일종인 Clavascidium lacinulatum은 지구상의 생물들이 경험해본 적이 없는 짧은 파장의 자외선에 대해 내재된 차단제를 갖고 있다.
만약 한번이라도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열상을 입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외선으로 지구를 쪼이고 있는 태양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해변에서 선블럭 크림으로 막을 수 있는 UV는 태양에서 오는 가장 나쁜 것은 아니다. 다행히도 지구의 오존층이 UV-C라고 부르는 더 짧은 파장의 UV를 막아준다. UV-C는 강하게 쪼이면 세포를 크게 손상시키기 때문에 병원에서 멸균기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사실 UV-C의 강력한 살생효과 때문에 지구 밖의 화성이나 다른 행성에서 생물이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번 달 Astrob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해조류와 균류의 공생체인 지의류(lichen)가 자신이 만든 태양차단물질을 이용해 이 UV-C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이런 광선은 지난 진화기간 동안 생물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다.
“결과는 아주 흥미롭습니다. 생물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의 천문생물학자(astrobiologist)인 Christopher House의 말이다.
이 연구는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2020년 Desert Research Institute (Research Center for the Nevada System of Higher Education)의 우주생물학자인 Henry Sun은 모하비 사막에서 현장 연구를 하면서 사막에서 자라는 검은색의 지의류를 목격하였다. 지의류는 균류가 개체의 형태를 제공하고 해조류가 균류에 붙어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합체형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 Sun은 초록색을 띄는 엽록소를 감싸고 있는 지의류의 검은 색이 햇빛이 쨍쨍한 사막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사막의 Clavascidium lacinulatumsample을 실험실로 가지고 왔고, 당시 대학원생이며 현재는 NASA의 Goddard Space Flight Center에 근무하는 Teiinder Singh이 여기서 수분을 제거헀다. Singh은 우선 지의류를 완전 탈수시켜 다시 자랄 수 없게 또한 UV 손상을 감출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곤 이 지의류를 UV 등 밑에 불과 몇 센티미터 거리에 두고 키웠다. 지의류는 겉보기에 괜찮은 듯 보였다.
이에 Singh은 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UV-C 램프를 구입하였다. 이는 화성에서 조사받는 선량의 약 20배를 쪼일 수 있는 세기를 갖는다. 이 램프를 가장 UV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박테리아인 Deinococcus radiodurans에 조사를 한 결과 수 분 안에 모두 죽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생각에 지의류는 몇 시간 잘해봐야 하루정도 견딜 것으로 예상했죠.” Singh의 말이다. “그런데 이들은 계속 살았어요.”
실험을 시작하고 석달이 지나 Singh은 그의 석사학위 논문을 위해 샘플을 꺼내야 했고 이는 아마도 생물에게 시험된 UV-C중에 가장 많은 양의 조사가 이루어진 것이라 믿는다. 약 절반 가량의 지의류 해조류 세포들이 생존하였다. Sun과 Singh은 이 지의류를 갈아서 배양한 결과 해조류 세포의 약 반 정도가 새로운 싹을 틔었고 2 주 후 콜로니를 형성하여 생식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실험은 온전한 지의류에서만 가능하였다는 점이다. 균류가 없는 해조류의 두꺼운 층을 UV-C 등 밑에 조사시키면 불과 몇 분 만에 죽었다. 즉, 단순히 바깥쪽 세포가 보호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어떻게 지의류가 살아 남을 수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Sun의 연구진은 University of Nevada의 화학자 Reno를 합류시켰다. 그는 지의류의 2차 대사체 중에 UV- 흡수 물질들을 찾아냈다. 지의류를 비롯한 다른 생물체들은 가믐이나 생명에 위협이 되는 강한 햇빛의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화합물들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오존층은 약 5억년 전에 즉, 첫 지의류가 나오기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따라서 이 물질들이 UV-C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보다는 식물이 증가하면서 증가된 산소와 같은 지구 자체의 환경변화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산소는 대부분의 생물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활성산소가 되면 다른 분자와 반응하여 DNA나 단백질에 손상을 줄 수 있고, UV가 다른 세포성분에 부딪쳤을 때 이런 활성산소가 많이 생성될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분자들이 안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C. lacinulatum의 바깥쪽으로 내보내져 효과적인 햇빛 차단제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사실 플라스틱 공정에서도 2차 대사체와 똑 같은 빙법으로 UV-내성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Sun은 말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2차 대사체의 역할을 잘 모릅니다.” Bringham Young University에서 지의류를 연구하는 Steven Leavitt의 말이다. 하지만 이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Leavitt은 화합물들의 다양한 쓰임새가 열악한 환경에서 지의류가 살아남게 해준 열쇠라고 생각한다.
이런 강인함은 지구에서만 요긴한 것이 아니다. 지의류는 오래전부터 지구보다 약 40배 강한 우주선이 내리 쪼이는 화성을 비롯한 지구 외 행성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생물로 주목받아 왔다. 국제 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과 같은 일부 실험에서 지의류는 살 뿐 아니라 광합성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Leavitt에 따르면 “생존과 내성은 성공과 지속성 그리고 생식과는 또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하자면 지의류가 강력한 우주선에서 살아 남았다는 것이 익숙치 않은 지구 밖 조건에서 수천년 동안 번성할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연구자들은 이런 실험이 오존층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지구 환경에 대한 시험이 될것이라고 이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의 식물학자이자 지의류 연구자인 Erin Manzitto-Tripp은 말했다.
그래도 이 UV-내성인 지의류는 우주에서 실험할 또는 우주에서 진화할 생물체를 찾는 생물학적 숙제를 하나 해결했다고 본다. House 말에 따르면 UV-C가 넘쳐나는 행성에서의 삶을 생각해보면 이 연구는 “문제를: “서식이 가능한가?”에서 “가능하긴 한데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바꾼 셈이다.
<이글은 아래의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Hannah Richter, 2025, UV-C light kills nearly everything—except this unusual organism. Science News 27 Jun 2025 (doi: 10.1126/science.ztsett1)
<원 논문>
Singh T et al., 2025, UVC-Intense Exoplanets May Not Be Uninhabitable: Evidence from a Desert Lichen. Astrobiology 25:404-413 (DOI: 10.1089/ast.2024.0137)

122
tardigrade
evolution biotechnology
genetics
완보동물의 단백질이 방사선으로부터 생쥐 세포를 보호한다.
세상에는 이상한 동물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생존력이 좋은 놈을 꼽으라면 늘 1위로 뽑히는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완보동물(Tardigrades; 또는 곰벌레)이죠. 맨 눈으로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살아있는 놈을 본적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끼 같은 곳에 거의 항상 발견되며 현미경을 통해 보면 그 움직임이나 생김새가 너무 귀여워 한번 보면 잊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이들의 생존력은 물이 거의 없는 환경이나 절대온도 0.05도(섭씨 – 272.95도)에서 섭씨 150도의 범위에서도 살 수 있고, 40,000 Kilopascal의 압력에도 견디며, 우주의 뜨거운 방사선에도 살아 남을 정도죠. 그렇다고 이들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사실 이들은 불과 수 개월 밖에 살지 못하죠. 하지만 이들을 얼려서 보관하면 30년 이상 살 수 있습니다. 완보동물은 지구 역사에 있었던 5번의 대멸종 시기를 모두 넘긴 아주 오래된 지구의 토착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비상한 생존 능력의 비밀은 이 생물의 유전체 연구를 통해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2). 이렇게 밝혀진 사실 중에 완보동물에서만 발견되는 Damage suppressor (Dsup) 유전자에 의해 DNA가 보호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사람세포에 이 유전자를 발현시키면 방사선에 잘 견디게 된다는 사실 까지 알아냈죠(2).
아래에 소개한 글은 이런 발견을 이용하여 암의 방사선 치료에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in vivo 실험의 시도를 소개한 것입니다. mRNA기술이 발전하면서 살아있는 생쥐에게 일시적으로 유전자를 넣어 발현 시키는 방법을 사용했죠. 이는 지난 COVID-19시기에 mRNA 백신이 허용되면서 mRNA를 이용한 실험 기술이 크게 발전한 영향도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생쥐에게 없던 DNA 결합단백질을 발현 시킨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실 본인은 Dsup의 DNA 손상 보호 효과보다 원래 없던 DNA결합 단백질을 발현 시켰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궁금해지는게 사실입니다.
완보동물의 단백질을 발현하는 생쥐세포는 방사선을 조사 했을 때 DNA 손상을 덜 입었다. 이는 암치료시 건강한 조직을 보호할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완보동물(Tardigrades) 또는 물곰(곰벌레, water bear)은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그리고 믿기 힘든 생존력을 가진 동물이다. 극한 온도나 진공상태에서도 살 수 있다. 또한 이들은 강한 방사선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 생물이 사람에게 치명적인 수준의 약 1,000배나 강한 방사선에서도 살아 남는다고 보고하였다(1). 어떻게 이 작은 생물은 스스로를 잘 방어해내는 걸까?
해답은 damage-supressing protein(Dsup)이라는 DNA에 결합하는 보호 단백질이 DNA의 가닥이 끊어지는 것을 막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2). 연구자들은 완보동물의 놀라운 방사선 내성을 이용하여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고자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University of Iowa의 연구진은 Dsup의 mRNA를 나노입자에 넣었다. 이 나노 입자를 생쥐의 구강암세포에 집어 넣었고 이 세포들이 Dsup 단백질을 만들며 방사선 조사에 강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결과들을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학술지에 방사선 치료시 건강한 조직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제시하였다(3).
방사선 치료는 주위의 건강한 조직에 손상을 주고 염증반응을 유발하지만 이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연구자들이 세운 가설은 이 완보동물의 보호 단백질에 대한 mRNA를 방사선 치료하기 얼마 전에 세포에 넣어주면 DNA의 손상을 막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에는 mRNA와 단백질은 유전체에 끼어들기 전에 분해될 것이다.
mRNA의 전달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다양한 폴리머(polymer)와 지질의 성분들을 시험하였고, “우리는 현재까지 알려진 최선의 두 가지 방법을 -폴리머와 지질- 함께 사용하면 더 좋은 mRNA 전달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죠.” University of Minnesota의 약물학자이며 공동 연구자 이기도 한 Ameya Kirtane의 말이다.
우선 처음에는 폴리머-지질 나노입자의 효율성을 알아보기 위해 녹색형광 단백질(GFP) mRNA를 생쥐의 입과 직장에 처리해 보았다. 이들은 약 6시간 뒤에 GFP가 최대로 발현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96시간 후에는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알았다. 나노입자는 주사된 근처에 남아 있었고 GFP와 Dsup-GFP는 세포 안에서 발현되었다.
다음으로는 Dsup mRNA을 포함한 나노입자가 방사선을 쪼인 입과 대장 암세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평가하였다. 이들은 double-stranded DNA의 손상도를 측정하였고 그 결과 완보동물의 mRNA가 방사선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진은 Dsup 전달 시스템을 건강한 생쥐에서 조사해 보았다. 발현을 극대화 하기 위해 생쥐의 구강에 주입한 후 6 시간 뒤에 방사선을 조사하였다. Dsup 처치를 받은 생쥐는 DNA 이중나선에 손상이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의도치 않은 효과들에 대해서도 조사하였으며 억제성 또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양에 변화가 없었다.
이 치료법을 질병 모델에서도 연구하고자, 구강암세포를 생쥐의 턱 한쪽에 주입하였다. 일단 종양이 50mm로 커지면 연구자들은 반대편 턱에 Dsup 처치를 하였다. DNA 손상은 앞과 같은 방법으로 시행하였고 그 결과 앞선 실험과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즉, Dsup 처방이 주입한 부위의 방사선에 의한 DNA손상을 현격하게 줄였다. 주목할 점은 이 mRNA 처방은 방사선 치료 전에는 암에 아무런 효과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Dsup-치료는 방사선 치료 중 정상 조직을 보호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입증한 셈이다.
“이건 건강한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방사선 치료에 부작용을 최소로 줄이는 방법을 제시한 거죠.” University of Iowa의 의사-연구자이며 이 연구의 공동연구자이기도 한 James Byrne의 말이다.
완보동물의 특이한 단백질이 갖는 보호 기능을 이용하여 앞으로 방사선, 화학요법, 그리고 우주 여행 등에서 DNA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아래의 가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Laura Tran, PhD, 2025, TTardigrade Protein Shields Mouse Cells from Radiation. The Scientist, Mar 4, 2025.
<원 기사의references>
(1) Clark-Hachtel CM, et al. The tardigrade Hypsibius exemplaris dramatically upregulates DNA repair pathway genes in response to ionizing radiation. Curr Biol. 2024;34(9):1819-1830.e6.
(2) Hashimoto T, et al. Extremotolerant tardigrade genome and improved radiotolerance of human cultured cells by tardigrade-unique protein. Nat Commun. 2016;7(1):12808.
(3) Kirtane AR, et al. Radioprotection of healthy tissue via nanoparticle-delivered mRNA encoding for a damage-suppressor protein found in tardigrades. Nat Biomed Eng. 2025.

116
RNA
aging biotechnology
cell biology physiology
RNA분자가 늙은 생쥐를 다시 젊게 만들 수 있다.
인간의 젊음에 대한 욕망은 아주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 왔습니다. 생명과학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요즘 수명 연장과 젊음 유지는 최대의 연구과제가 아닐 수 없겠죠. 지금도 사람의 수명과 젊음을 연장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연구실에서 수많은 다른 동물들을 실험 대상으로 연구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래의 글은 자신의 수명과 젊음을 연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희망찬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은 워낙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실험 결과를 예측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된 논문처럼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또는 실행하기 어려운 실험을 한 경우 그 결과는 실험 당사자들만이 낼 수 있고, 논문 심사자(reviewer)는 그 실험 결과와 해석이 과학적으로 오류가 없는지 정도만을 평가한 것입니다. 워낙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라면 빨리 게재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사실 그 안에 어떤 진실들이 숨어 있는지 다 알아낼 시간을 줄 수가 없죠. 일단 출판이 되었으니 이제부터 차츰 다른 실험실에서도 재현 실험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면 진실로 인정되고, 그 기반 위에 또 다른 메커니즘 연구나 응용실험들이 쌓여 올라갈 것입니다. 그 결과는 과연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이미 세계의 수 많은 제약회사는 물론 내놓라는 권력자나 부자들이 항노화-RNA실험에 투자하기 시작했을 것 같군요.
microRNA를 주사한 생쥐는 더 오래 살았고 노화의 징조도 적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이 인간에게도 작동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늙은 생쥐에게 RNA분자를 주사한 결과 노화가 개선됬다.-더 오래 살게 해주었고 털이 다시 나왔으며 육체적, 정신적 능력이 유지되었다.
지난 1월 15일 Cell Metabolism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 처치는 노화의 핵심 징후 중 하나인 세포 노화, 즉 분열을 못하게 되는 증세를 개선하여 작동한다. 연구자들은 이 발견이 향후 항노화 약품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아직은 사람에게 적용하기까지는 많은 것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세포들도 늙고 사이토카인 같은 화학물질들을 많이 분비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면 질병에 대항하거나 회복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 당뇨 그리고 인지능력 감소 등과도 연결된다.
이제 과학자들은 노화를 늦출 수 있는 miR-302b라는 분자에 영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분자는 microRNA에 속한다. miRNA는 단백질 암호는 없지만 면역이나 암세포 억제 등에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있다. The Chinese Academy of Sciences Institute of Biophysics inBeijing의 생물물리학자인 Guangju Ji와 동료들은 배양 사람세포를 이용하여 인간의 배아줄기세포에서 나온 엑소솜(exosome)-세포 간에 RNA분자 등을 옮겨주는 알갱이-이 늙은 세포의 분열능력을 회복시켜준다는 사실을 입증해 냈다.
그들은 사람으로 치면 60대 70대에 해당하는 20에서 25개월이된 생쥐들을 실험에 사용하였다. 이들에게 정상인 사람의 엑소솜을 주사하였고 이 중 일부에는 세포분열과 관계된 miR-302b를 첨가하여 사용하였다. 대조군에는 식염수만 주사하였다.
시간을 되돌리다.
이런 처치를 받은 생쥐는 대조군에 비해 평균 약 4.5 개월 더 살았다. 이들은 빠졌던 털이 다시 나기 시작하였고 체중도 높게 유지되었으며 회전하는 막대에 더 오래 균형을 잡고있을 수 있었으며 체중을 버티며 매달리는 시간도 늘었다. 이러한 신체건강에 대한 지표의 향상은 처치된 생쥐에게서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타났으며 대조군에서는 더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처치된 생쥐의 경우 염증관련 단백질들의 수치도 감소하였고 수조-수수께끼(water-maze test: 불투명한 물속에서 발판을 기억해 찾아가는 실험)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런 결과들은 miR-302b의 처리가 수명을 연장했을 뿐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육체적, 정신적 능력까지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라고 Ji는 말했다.
“여기에 희망적인 신호들이 나오긴 했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다만 시작이 좋은 것 같군요.”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ley에서 노화를 연구하는 Iran Conboy의 말이다. 그녀는 이 miR-302b가 실제로 항노화효과가 있는지 확인해야하고 사람에게 부작용이 없는지도 확실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생쥐의 수명이 몇 개월 연장되었다면 “이게 사람에게 어떻게 반영될지 모르겠군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생쥐에게 불과 몇 개월이지만 사람에겐 수 년이 될 테니 암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글은 아래의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Nature 637, 1030-1031 (2025) doi: https://doi.org/10.1038/d41586-025-00032-3
<원 기사의 참고 논문>
1. Bi, Y. et al. Cell Metab. https://doi.org/10.1016/j.cmet.2024.11.013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