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읽고 생각해서 이해하고 기억하고 응용하는 과정이 기본이겠죠.
다른 분야보다 암기를 좀 해야하는 과목임은 맞습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기호가 많이 나오는 수리물리에 비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스토리와 주인공을 알아야 하는 경우가 많죠. 암기를 잘 한다고 생물학을 무조건 외워서 하려다 보면 용량이 초과되고 재미도 없을 것입니다. 생물학을 잘 공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 동안 받았던 몇 가지 질문들을 중심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으니 스스로 판단하기 바랍니다.
생물학에 대한 Q&A
1. 생물학을 공부하기 위해 화학과 영어를 꼭 배워야 하나요?
우선 영어는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영어로 논문을 읽는 것은 물론 논문작성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자신의 연구를 수행하고 인정받기 위해선 어느 수준 이상으로 영어를 잘해야 합니다. 화학의 경우는 생물학의 메커니즘을 얘기할 때 화학적인 설명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도 응용하기도 어렵겠죠. 하지만 화학중에서 농도계산과 몰(mole) 개념, 그리고 작용기(functional group)들에 대한 기본구조와 성질을 알면 됩니다. 혹시 단백질구조나 의약관련 구조연구를 하게 되면 그때 따로 공부하면 됩니다.
2.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영어와 한글단어 둘 다 외워야 하나요?
생물학에서 나오는 수 많은 단어들은 모두 번역되어 있지도 않고 번역한 것이 분야에따라 통일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영어 원어를 꼭 알아두는게 필요합니다. 생물학의 기초 실력은 생물학 용어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원어를 외우고 이해하고 있다면 원서나 논문을 읽을 때 훨씬 빠르게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매년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용어들을 모두 외우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떤 분야에 얼마나 전문적인 지식이 있느냐 하는 것은 그 분야의 용어에 얼마나 익숙한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3. 영어원서로 공부를 해야 하나요? 아니면 한글책으로 공부해야 하나요?
일반생물학이나 자신이 전공하지 않는 생물분야의 경우는 한글로된 교재로 공부하는 것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생물학의 특정분야를 정해 공부하게되면 그분야의 책이나 논문을 모두 영어로 공부해야 합니다. 대부분 번역서나 번역AI를 사용하면 제대로 의미를 알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생물학은 굉장히 범위가 넓은데 그걸 다 배워냐 하나요?
생물학은 너무 광범위한 범위를 다루고 있고 인간에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 수준에서 자신의 전공분야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처음 여행을 떠날때는 지도를 보거나 안내 정보를 공부한 뒤에 출발해야 자기가 가고 싶은 맛집, 볼거리, 놀거리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듯이 전체적인 내용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생물학이라는 지도를 펴놓고 어디가 재미 있을지, 자리잡을 만한 곳이 있는지, 혹시 새로난 길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일반생물학이 전공일 수는 없습니다. 자 이제 안내지도를 보고 계획이 서면 실제로 여행을 떠나야 겠죠? 보통은 3 학년때 쯤 될 것입니다. 계획은 아주 좁은 분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차츰 영역을 넓혀가는 방향으로 로드맵을 그리는게 좋습니다.
5. 외우는건 딱 질색인데 생물학을 공부해도 되나요?
억지로 외우는건 딱 고등학교때까지이고 그 이후는 자신이 흥미를 갖는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다보면 저절로 외워진다고 봅니다. 억지로 외우는 기억은 시험보는데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사실 응용할 수도 없고 마치 영화의 스토리전개는 모른체 주인공 이름만 외우고 있는 격입니다. 자신이 머릿속에서 꺼내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은 완전히 이해했을 때 가능합니다. 암기보다는 이해를 하는게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물학은 이론보다 실험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실험의 아이디어와 집중하는 능력등이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암기력이 떨어진다고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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